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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잠 볼까 말까 고민 중이신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돈 안 아깝고, 재밌으며, 신선한 공포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꼭 보세요.

 

개봉 날짜인 2023년 9월 6일에 직접 보고 왔으며 감탄사만 머금으면서 진짜 잘 만든 작품이라고 칭찬했습니다.

 

보는 내내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고 몰입도는 2시간 동안 단 한 순간도 끊긴 적이 없었습니다.

 

줄거리, 결말 등 다양한 것들에 대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영화-티켓
실제로 보고 온 티켓

 

 

영화 잠 연출

- 이게 데뷔작일 수가 있나? 봉준호 감독의 리틀 버전

 

영화 잠은 제일 편해야 할 집과 편안해야 할 시간과 편해야 할 사람이 제일 불편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 과정에서 대립이 생기고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서로 바라보는 현재와 이상이 다르고, 멀쩡한 듯 멀쩡하지 않은 갈등이 시작됩니다.

 

 

색감이나 조명, 배경음악이 가져오는 공포감도 단연 참신하다는 표현하고 싶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한국에서 제일 무서운 공포 연출은 '숨바꼭질'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이제 세대교체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잠'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입니다.

 

강아지를-안고-있는-수진과-종이를-잡고-있는-현수침대-밑에서-무언가를-꺼내려-하는-수진

 

 

영화 잠 출연진

 

수진(정유미) - 아내 역할을 맡았고, 워킹맘으로서 딸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여성입니다.

 

현수(이선균) - 남편  역할로서 직업은 배우입니다. 단역으로 나오고 있는데 수진과 사이가 좋으며 서로 아끼고 사랑합니다.

 

○ 그 외에 추가적인 조연들이 나오긴 하지만 거의 70~80% 비중이 주인공 2명에게 쏠려 있습니다.

 

땀을-흘리고-있는-현수옆모습을-보여주는-수진

 

 

영화 잠 줄거리

- 영화의 시작, 익숙함이 낯설어진다.

 

코 고는 소리와 함께 잠을 자고 있는 부부가 나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 있습니다. 잠을 잘 자던 남편 현수가 침대 끝에 앉아서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누가 들어왔어."  (이것에 대한 해석은 영화에서 소개됩니다.)

 

실제로 방문이 살짝 열려 있으면서 임신을 한 아내 수진은 수상한 느낌을 받는데, 나가보니 누가 들어온 흔적은 없고 조용한 공간에 베란다 문이 바람 때문에 흔들리는 소음이 나면서 하루가 지나갑니다.

 

그 후 일상이 소개됩니다. 꼼꼼하게 달력에 해야 할 일을 체크하면서 출근하는 아내와 아직은 인기가 없는 단역 배우이지만 큰 꿈을 가지는 현수의 부부생활이 그려집니다.

 

아기를-안고-있는-현수

 

그런데 이상한 일이 아침에 일어납니다. 새벽에 한 번 정도 소리를 질렀다는 이유로 밑에 집에서 올라온 겁니다. 그리고 하는 말은 이렇습니다.

 

"제가 1주 동안 지켜보고 올라오는 건데... 새벽에만 조금 조용히 해주시면 안 될까요?"

 

이웃 간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웃어 보였지만 내심 기분이 나쁩니다. 딱 하루인데 그것을 일주로 과장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그날 밤에도 남편이 수상한 행동을 합니다. 갑자기 얼굴을 긁는데 단순히 모기에게 물려서 잠깐 긁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까질 정도로 세게 긁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두 사람은 놀라면 깹니다. 현수의 얼굴에 피와 함께 깊은 상처가 파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상한 현상에 그 둘은 수면 클리닉 센터에 가게 됩니다.

 

잠을-자고-있는-현수수진을-안고-있는-현수

 

 

영화 잠 사건 전개

- 여기서부터 증폭되는 공포

 

도입부에서는 잠을 자면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소개와 함께 '몽유병'이라는 진단받습니다. 실제로 현수가 하는 행동들이 초기 증상과 연관이 있었고 치료만 받으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혀 증상은 좋아지질 않고 밤만 되면 낯선 현수가 집을 돌아다닙니다. 그에 겁에 질린 수진은 이런 말을 합니다.

 

"부부니까 함께 이겨내야 해. 둘이서 극복하지 못 할 일은 없어."

 

그리고 극복하기 힘든 일만 벌어집니다. 그 속에서 그들은 미쳐갑니다. 말 그대로 그렇게 흘러갑니다.

 

잠은 평온함과 활력을 선물하는 것이 아니라 공포를 선물하는 주제가 됩니다.

 

무당과-현수가-대립하는-상황

 

 

영화 잠 결말

- 이게 뭐지? 무슨 뜻일까?

 

사실 이제 막 개봉한 영화라서 결말을 스포하거나 줄거리를 상세히 다룰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미 보신 분들을 위해서 제 개인적인 견해만 다루겠습니다.

 

2가지 의미로 해석이 될 수 있는 결말을 내렸습니다.

 

현수가 연기한 것이다.

 

실제 귀신이 사라진 것이다.

 

이것은 영화를 보신 분만 이해를 하실 수 있을 건데, 이것에 대해서 여러 의견이 나뉘지만 저는 2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1번일 경우는 확실히 반전일 것이고 그에 맞는 해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벌어진 사건에 대해서 말입니다.

 

현수를-바라보는-수진

 

 

잠 쿠키영상

- 없습니다.

 

약간 열린 결말 느낌으로 끝나서 관객들에게 해석을 맡겼기 때문에 그것을 풀어줄 쿠키영상이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추가적인 내용은 없으니 영화관 불이 켜지면 나가셔도 좋습니다.

 

텅-빈-극장

 

 

영화 잠 연기력 논란?

- 너무 잘해서 놀란!

 

정유미 배우를 선택한 것은 이번 영화에서 제일 잘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는 즉슨, 이번 주제와 연출에 제일 잘 어울리는 외모였기 때문입니다.

 

"연기를 말해야지 외모를 말하는 것은 무슨 논리지?" 싶겠지만 정유미 씨는 예능이나 다양한 영화 출연에서 사랑스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생성해 왔습니다.

 

그런 친숙함이 서서히 변질되면서 막강한 공포로 다가옵니다. 

 

표정이-섬뜩한-수진노려보는-수진

 

잠은 우리가 하루 동안 쓴 에너지를 회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충전을 하는 것인데, 그 익숙한 행위가 낯설게 느껴지듯 정유미라는 배우의 연기도 기존의 우리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부수기 충분했습니다.

 

누가 진실이고 누가 거짓인지 모를 만큼 완벽한 연기였으며, 이선균 배우의 안정감 있는 딕션과 행동도 너무 좋았습니다.

 

칭찬을 아낄 수가 없습니다.

 

 

소름 돋는 영상

 

 

 

잠 후기

- 진짜 너무 재밌습니다. 담백한 공포!

 

모든 사람이 매일 하는 행위에 신선한 상상력을 부여했습니다. 실제로 몽유병 환자는 있으며 그로 인한 사건 사고도 잦다는 것을 우리는 뉴스로 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게 효과음과 배경음악, 조명 등으로 실상이 보이다 보니 공포감이 상당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영화가 우리의 여름날을 책임져줄 만하지 않나... 조금 더 일찍 개봉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작품을 보기 전에는 봉준호 감독이 호평을 한 영화인 만큼 어느 정도 기대감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다만, 어쩌면 뻥튀기가 심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 보고 나서 유재선 감독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첫 데뷔작인데 말도 안 될 만큼 훌륭했습니다. 여러분도 익숙한 공간과 사람과 시간이 가져다주는 공포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가히 충격적입니다.

 

 

이상한 후기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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