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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만에서 해외 인턴을 4달 동안 진행한 경험이 있는데요.
그 당시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인턴을 지원했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회사라는 조직을 이해하고 싶었고 외국어를 잘함으로써 글로벌 인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기업은 어떻게 경영되고 있는가?
마케팅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마케팅과 나는 잘 맞을까?
등 여러 가지 고민을 가지고 인턴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채용 과정은 이렇습니다.
[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대만/태국 인턴
1. 영어 이력서/자소서 제출
2. 상식테스트
3. 영어 발표(본인이 왜 해외 인턴을 해야 하는지 교수님 설득)
4. 기업과의 면접(본인의 경우 International Marketing Department에서 일했기 때문에 영어로 면접 진행, 30분간, 스카이프 이용)
5. 합격 후 대만 문화 교육, 언어 교육 진행
6. 대만 현지에서 기본적인 언어 교육 진행 + 문화 체험
7. 인턴 생활 진행 3~4달
[개인적인 꿀 팁]
- 솔직히 저도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간절하게 바랐던 기회였기에 이것저것 노력하고 도움을 요청하다 보니 영어 이력서, 자소서 수정을 도와주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 특히 면접 준비할 때도 지원 교수님 덕분에 예상 질문들을 공부할 수 있었고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 외국인 대상이든 한국인 대상이든 밝은 미소와 열정은 통하는 것 같습니다. 면접 당시 못하는 영어지만 이런저런 열정을 보여주니 다행히 좋게 봐주셨습니다. (언어는 이해하고 적당 수준 소통만 되면 될 것 같습니다.)
- 실제로 언어를 못해서 가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밥을 삼키질 못했습니다. 물만 마셔도 위가 아파서 대학 병원도 많이 다녔습니다.
- 하루 3~4시간 자면서 이것저것 영어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러니 적당 수준 언어는 잘하시면 고생은 덜 하실 것 같습니다.)
회사는 꽤 규모가 컸습니다. 대만 타오위안이라는 곳에 있는 회사였고, 전 세계에 15개 공장과 지사가 있었습니다.
근무했던 곳은 300명 정도의 사원이 있었습니다.
조금 특이한 문화였지만 아침에 조회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 같이 모여서 아침 체조를 하고 각자 맡은 구역을 청소했습니다. 나름대로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기도 했고, 모르던 직원들과 인사도 할 수 있는 기회라 좋았습니다.
이 사진 찍는데 살짝 눈치가 보였지만 외국인 버프를 받고 그냥 찍었습니다. 나름 진지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 조회이기에 추억으로 남기고자 빨리 찍었습니다.
2017년 10월 당시 제 주 업무는 2018년에 참가하게 될 IMTS 공작기계 박람회를 분석하고 '고객을 어떻게 유도할 것인가?' 전략 기획을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저의 매니저였던 분과 회의를 진행하고 전 날 진행했던 상황과 모르는 것들에 대해 질의응답을 했습니다.
업무 강도는 조금도 힘든 것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 인턴이고, 이 분들은 기존의 본인들의 고객 유도 전략과 다른 창의적인 방안이 있는가에만 집중을 하신 것 같습니다.
창조적 아이디어의 생산이 중요했기에 업무에 대한 터치는 없었습니다.
* 공작기계 박람회라는 것은 저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공작기계는 기계에 들어가는 부품을 찍어내는 기계인데요.
예를 들면, 삼성전자 갤럭시에 USB 단자가 필요하다 → USB 단자를 찍어 낼 수 있는 모형을 만듭니다. 보통 'DIE(다이)'라도 부릅니다 → 그 다이를 만들고 부품을 찍어냅니다.
다이가 오차가 0.03mm 정도만 허용을 할 정도로 굉장히 정밀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이 회사는 그런 다이를 만들고 부품을 찍어내어 공급 하는 회사였습니다.
위에 있는 사진 속 부품들이 의료기기, 자동차, 핸드폰 등에 들어가는 부품들입니다. 즉, 저런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다이를 정교하게 디자인해야 하고 생산하고, 부품을 찍어내는 기계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회사는 전 세계 15개 공장 및 지사가 있었기 때문에 세계 어디든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음을 자부했던 회사였습니다.
저도 그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마케팅 기획을 했었습니다.
* 현미경 사진은 실제로 제가 업무 보조를 위해 갔었습니다. 중소기업이기도 하고 회사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이것저것 해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오점이 있는 것을 찾아내었는데 담당자분의 보시더니 문제가 없다고 하셔서 매우 당황했었습니다.
생각보다 어려웠던 품질 검사였습니다.
위 사진은 박람회에서 부스 디자인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부스 디자인 업체와 컨택을 위해 디자인 초안을 만든 것입니다. 기존에 하얀색 배경 위주로 부스를 디자인했기에 이번에는 베이지 색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고자 했었는데, 제가 영어를 못했던 것인지, 담당자님이 귀찮았던 탓인지 색상은 바꿔주지 않으셨습니다.
ㅠㅠ
컨택은 이미 회사에서 거래 중이었던 인도의 부스 제작 업체와 진행을 했었습니다. 못 하는 영어에 비즈니스 적인 모습은 없었겠지만 나름대로 격식을 차리고자 노력했었습니다.
실제 박람회에 참여해서 타 기업들은 어떻게 전시를 진행하고, 업체와 거래를 하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의 마감을 위하여 가져온 사진입니다. 아직도 한 명 한명 다 생각나는데요. 진짜 좋은 분들이셨습니다.
참고로 여성분만 있죠? 대만은 맞벌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사무직에 여성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실제로 사무실에 50명이 있다 하면 4명? 정도 제외하고는 다 여성분이셨습니다.
생산직은 거의 남성분들이셨습니다.
저분들하고 이것저것 안 되는 중국어로 대화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그랬는데 다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대만 방문하면 다시 반갑게 인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분들은 일본어도 잘하시는 분들이라 일본 기업들과 유선상으로 대화하면서 거래를 이끌어 내는 실력파입니다.
보고 싶은 마음 숨기고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업무의 연장 선상을 보여드리고, 그다음 포스팅에서는 이 기업의 문화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업은 'G-Shank'라는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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